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 구재이)는 17일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복지시설인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식봉사와 함께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세금강좌와 무료 세무상담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에는 구재이 회장, 곽장미 기획부회장, 천혜영 홍보부회장, 하수용 기획이사, 김선명 지방·청년이사, 김도균 연수이사, 윤수정 사무국장 등 세무사고시회 임원을 비롯해 마을세무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특강은 당산동 마을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수정 세무사가 '어르신 대상 세금강좌'란 주제로 100여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특강 후에는 마을세무사와 고시회 임원들이 개별상담을 실시했으며 고시회가 마련한 점심식사 제공과 생활용품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구재이 고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을세무사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서울시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며 "앞으로 마을세무사제도가 단순한 세무 상담을 넘어 취약계층과 영세 상인들이 피부에 와 닿는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 속으로 뛰어 다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금강의를 진행한 윤수정 세무사는 "처음 마을세무사로 활동할 때는 이렇게 많은 보람을 느끼리라고 생각 못했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상담을 받고 고마운 마음에 우시는 노인 분들도 있었는데 이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천혜영 세무사는 "고시회 주관으로 오게 됐지만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께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세금강좌와 개별 세무상담을 경험한 어르신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영등포 지역의 한 주민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세금교육이 있다고 해 오게 됐다. 평소 부동산 관련 의문사항이 많았는데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며 "오늘 상담 받은 세무사에게 일거리를 맡길 작정이다"며 세무상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양도소득세 관련 상담을 받았다는 한 주민은 "세법은 어려운 용어가 많아 사실 노인들이 다가기기 힘든 부분이다"며 "오늘 한 번 만에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기는 어렵겠지만 생활의 보탬이 많이 되는 세법 지식을 얻고 간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60대의 여성 노인은 "젊은이들과 노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런 기회가 자주 생기도록 계속 응원하고 싶다"며 "주변 노인들을 보면 상식적인 세법 지식이 없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노인들을 위한 세금 관련 강의와 상담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무사고시회는 지난해 12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무악센터를 방문해 무료세금특강 및 떡국배식봉사를 펼치는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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