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장 좋은 아이디어 직접 내놓으며 협력체계 구축 약속

안연환 한국세무사고시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3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면담했다. 지방소득세의 독립세원화로 세무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방세정에서 세무사의 역할과 업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면담을 요청한 것이다.
세무사고시회는 박시장과의 면담에서 재정전문가인 세무사들이 시 및 구청 등 지방행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였고 박 시장은 이를 흔쾌히 승낙하고 앞으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하였다.
이날 고시회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세청의 국선세무대리인 제도와 같이 서울시에서 부과하고 있는 지방세에 대하여 영세사업자와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납세자가 불복청구를 하고자 할 때 각 지역별 세무사들이 무료로 불복대리를 수행하는 ‘시민의 세무사’ 제도 등 많은 참여방안을 제시하였고, 아울러 시청 및 구청에서 실시하는 세무상담을 확대하고 시청과 구청 등의 세무공무원에 대한 세법전문교육에도 고시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였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회계 세무의 최고 전문가인 세무사들이 서울시정에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하다”며 “세무사들이 시정에 참여하면 지방자치 행정이 맑고 투명해지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영의 뜻을 표하는 것은 물론 특유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를 직접 내면서 향후 세무사의 서울시 세정에 참여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만들어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서울시장을 만난 세무사고시회 안연환 회장은 “최근 지방세무사 제도 논란과 지방소득세의 독립세원화 입법에서 보듯 향후 지방세 분야가 세무사들의 훌륭한 시장이 될 수 있다”면서 “지방세정 분야에서 참여와 봉사를 확대하면 세무사들이 전문성과 공익성을 인정받아 지방세정을 세무사의 업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세무사고시회의 서울시장 방문은 박원순 시장이 시민단체에서 활동가로 있을 때 같이 일했던 세무사고시회 안연환 회장과 구재이 총무부회장을 초대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면담에는 현재 시민단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시회 이창식 홍보부회장도 동행하였다. 이날 면담은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길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고시회는 이 자리에서 오는 11월 28일 열리는 제44회 정기총회에 박 시장을 초대하였고 박 시장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승낙하는 끈끈한 동지애(?)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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