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보통 국민은 세금 문제를 복잡하게 생각하는데 누구나 세금을 내는 만큼 쉽게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지역주민들이 알아야 할 ‘좋은 세금’을 ‘좋은 커피’를 매개로 전달하기 위해 세무법인 사무실과 함께 카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정보와 세무상담 등이 오가면서 카페가 지역사회 커뮤니티의 거점이 되고 세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및 이해도 역시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특히, 구 세무사는 세금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마을세무사’ 제도를 창안,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마을세무사 제도는 세무사가 시민에게 무료 세무상담을 지원하는 제도로 민간전문가와 행정이 결합한 혁신적인 거버넌스 행정 사례로 꼽힌다. 구 대표는 지난 2014년 마을세무사 제도를 서울시에 제안,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로 확대시켜 현재 1천500여 명의 세무사가 활동하고 있다.
구 세무사는 이 같은 전문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조세전문가로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해 지속적으로 활동하다 보니 새 정부의 국정비전과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이행 로드맵을 그리는 일에 참여하게 됐다”며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정부의 조세정책 방향을 정하고 세무행정을 바꾸는 일을 주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구 세무사는 최근 정부의 ‘슈퍼리치’ 증세 방침과 관련,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세금을 더 내는 이들이 충분히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예우를 해줄 때가 됐다”며 납세연금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구 세무사는 “앞으로 경기 이천지역에도 같은 유형의 카페를 개설, 지역사회의 특색을 반영해 운영하려 한다”며 “아울러 시민단체와 봉사활동, 정부의 국정계획을 수립하며 쌓은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지식, 네트워킹을 지역사회와 시민을 위해 쓸 수 있는 일에도 나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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